최근 에픽게임즈가 공개한 2022년 성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차세대 게임 중 50% 이상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고, 2023년에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출시 예정작 중 80개 가까이가 언리얼 엔진 기반인 것으로 되어 있다. ‘툼 레이더’(Tomb Raider) 시리즈도 그 중 하나다. 지난 해 개발사인 ’크리스탈 다이나믹스’는 툼 레이더 신작을 언리얼 엔진 5로 제작한다고 밝히고, 20년 넘게 사용해온 기존 엔진을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언리얼 페스트 2022(Unreal Fest 2022)’에서 크리스탈 다이나믹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자체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전환하는데 약 6개월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게임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개발사가 직접 게임 엔진을 개발하는 경우 게임 개발에만 온전히 에너지를 쏟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크리스탈 다이나믹스 역시 언리얼 엔진을 택한 이유를 ‘게임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벤 어빙 선임 프로듀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에서 기술이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게임의 규모가 커지고 더욱 복잡해지는 요즘의 추세를 짚으면서, 개발사가 목표로 하는 퀄리티 표준도 그만큼 높아졌음을 언급한 뒤 ‘엔진을 만드는 게임 팀이 될지’, ‘게임을 만드는 게임 팀이 될지’ 선택해야 하는 때가 됐다고 봤는데, 자신들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은 ‘게임을 만들고 몰입감 있는 월드에서 멋진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 개발에 전념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장기적인 시각에서 언리얼 엔진과 같은 타사 엔진을 따라잡기가 어렵겠다고 판단한 것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비록 자체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바꾸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겠지만 말이다.
■ 언리얼 엔진이 제공하는 이점
크리스탈 다이나믹스는 언리얼 엔진으로 작업하면서 프리뷰와 시퀀서처럼 작업 중간에 미리 최종 작업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개발자는 빠른 프로토타입 제작과 초기 게임 플레이 탐색이 가능해졌고, 시네마틱 및 게임 플레이 시퀀서나 애니메이션 프리뷰로 새로운 기능을 손쉽게 실험할 수 있게 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크리스탈 다이나믹스의 테크 디렉터 스콧 스티븐스는 “과거에는 타깃 플랫폼까지 가서야 미세조정 결과를 볼 수 있었는데, 애니메이션 프리뷰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미세조정하고 즉시 볼 수 있는 것은 언리얼 엔진의 워크플로가 갖는 명확한 장점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면 게임 개발 중 리얼타임으로 입력한 데이터 값이 유효한지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쾌적한 환경이 구현된다. 데이터 입력을 잘못했을 때 즉시 메시지가 표시되므로 작업 속도가 빨라지는 것. 숙련된 개발자들도 유효성 검사를 통해 나중에 생길 문제들을 미리 파악할 수 있으며, 마무리 단계 전 해당 부분을 고칠 수 있다.
■ 블루프린트와 멀티 유저 워크플로
크리스탈 다이나믹스는 비주얼 스크립팅 시스템인 블루프린트를 언리얼 엔진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멀티 유저 워크플로 덕분에 내부 의사소통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앨리샤 테이어 선임 테크니컬 디자이너는 언리얼 엔진에서는 모든 것이 매우 시각적이라며, 블루프린트로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블루프린트 덕분에 기존 엔진에 비해 새로운 노드나 함수 기능을 구현하기가 매우 쉬워졌다는 것. 엔지니어와의 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데, 블루프린트에서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엔지니어와 공유할 수 있고 함께 프로토타입에 대해 리뷰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엔지니어가 코딩에 착수할 수 있어서이다.
이전 엔진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엔지니어 간에 장벽이 있었는데, C++에 가까운 블루프린트 덕분에 엔지니어와의 관계가 훨씬 가까워졌다고 말한 그는 자신의 경력을 통틀어 엔지니어와 이처럼 원활하게 협업했던 사례가 드물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하나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뿐 아니라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배를 타게 된다. 크리스탈 다이나믹스 개발자 벤 어빙은 ‘게임 개발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과 디자인 아트 측면에서도 언리얼 엔진으로 한 번에 해결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그 밖에도 VFX 시스템, 나나이트, 루멘, 버추얼 텍스쳐, 추가하기 쉬운 플러그인, 버추얼 섀도 맵 등 언리얼 엔진으로 전환하면서 얻은 장점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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